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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함께 풀어나가는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

 

세계 100회 강연(107) 필리핀 마닐라 편, 300여명의 교민참여 속에 힐링의 시간 가져
 

뉴스일자: 2014-12-1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세계 100강 행사 중 107번째 강의가 지난 12월 9일 마닐라 Asia and the Pacific College Auditorium 에서 저녁 7시부터 3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교민들과의 만남에 앞서 오후 6시 30분부터 필리핀 오충석 한국문화원 원장, 진현용 참사관, 김근한 한인회 신임회장, 민주평통 동남아 북부 협의회 이영백 회장, 필리핀 대한체육회 윤만용 회장, 김영기 회장, 이관수 전직 한인회 회장, 이원주 필리핀정토회 대표 등이 교민사회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두들 스님의 세계 115회 연속 강연 소식을 듣고 스님의 건강을 많이 염려하였고, 법륜스님은 세계를 다니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소회를 이야기 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백 회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립심이 많이 부족한데, 스님께서 젊은 사람들을 위해 이런 좋은 강연을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였으며, 스님께서는 “그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들이 자식을 과잉보호 해서 생긴 문제”라고 하시면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시작에 앞서 법륜스님의 환영영상과 소개영상에 이어 7시에 교민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태풍으로 인해 강연이 취소될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태풍 피해는 없었습니까? 저는 어제 호치민에서 강연을 하고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안뜰 수 있다고 해서 홍콩으로 들러서 와야 한다고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아침에 공항에 나가니까 다행히 비행기가 출발한다고 해서 무사히 잘 왔습니다. 115강 중에서 태풍으로 강연 하나가 빠지는가 했는데 사고 없이 잘 끝날 것 같아요. 오늘이 107번째 강연입니다. 이제 거꾸로 메달아 놓아도 마칠 수 있을 만큼 왔어요, 9번만 더하면 끝이 나니까요. 오늘이 고비였던 것 같아요. 만약에 태풍이 심해서 비행기가 뜨지 않았으면 여러분들 얼굴을 못 볼 뻔 했습니다. 
저희들도 작년에 태풍 하이옌이 지나가고 긴급구조단을 파견해서 학교 열 몇 개를 복구했습니다. 저희들이 가장 빨리 복구를 해서 그 지역에서 표창도 받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잘 아는 이원주 대표가 아주 신속하게 대응을 하셔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는 2002년도에 제가 큰 일을 한 것도 없는데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이해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는 것을 계기로 해서, 필리핀에서 상금을 받는 게 좀 그래서 그 상금보다 열 배는 더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해서 그 이듬해에 민다나오로 들어가서 원주민 마을과 무슬림 분쟁지역에 가서 작은 학교 40여 개를 지금까지 건설을 했습니다. 5년 전부터는 ‘다물록’이라고 하는 곳에 중학교도 만들고 지역 보건소도 만들면서 시와 협력해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다른 나라보다는 필리핀에는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오는 편이예요. 
 
인류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많은 물질적인 발달과 성장을 해왔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의 행복이라는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있어요. 그래서 GDP 순위와 행복도 순위가 서로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떻게 하면 과연 인간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이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밥을, 병든 사람은 약을, 목마른 사람은 물을, 헐벗은 사람은 옷을 주는 등 이런 기본적인 인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밥도 먹고 옷도 입고 집도 있고 잘 사는데 행복하지 못하고 괴로운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위로를 위해 성인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현대사회야 말로 이런 성인의 가르침이 더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서구사회에서는 불교의 가르침이 새로운 사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구글 본사에서 저를 초청한 것도 그런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붓다가 가르친 가르침은 종교를 초월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를 뛰어넘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인간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각자 자기 종교를 갖고도 우리는 새로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종교와 관계 없이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즉문즉설은 인생을 살면서 겪는 고뇌와 의문에 대해서 아무런 주제의 제한 없이 금기사항 없이 마음껏 대화해보는 자리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마닐라에서는 총 7명이 질문을 했다.
학업과 연애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제가 여자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20살이 되어서 대학을 가야 할 나이인데 대학을 해외에 가기로 했어요. 서로 떨어져서 연애를 해야 하는데, 하지만 제 신분은 학업에 충실해야 하는 신분이고요. 학업과 연애를 같이 하는 건 욕심인 것 같은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카톨릭 신자인데 법륜 스님의 법문을 들어도 되는지요? 스님 법문을 열심히 듣고 있는데 왠지 마음에 걸림이 있습니다.” 
최근에 반야심경을 읽고 궁금증이 생겼어요. 대승불교는 기원전 1세기경에 일어난 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리자와 부처님은 기원전 6세기경의 사람이고요. 같은 시간대에 언급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공이라는 개념과 무라는 개념이 같은 의미인지요? 이것은 또 금강경에 나오는 범 소유상 개시허망과 같은 의미인지요?”
만약 스님이라면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일이라면 무엇을 택할 것인지요? 계속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데 그것 땜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유별나게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며 놔둔 결과, 현재는 그런 행동들이 개념이 없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매일 매일 저에게 스트레스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입니다.” 
나이가 39세입니다. 한국에서 이곳 필리핀에 파견 와서 혼자 지내다 보니깐 적적합니다. 여러 가지 취미를 하는 도중에 티브이에서 아이들이 크는 모습들을 보니깐 결혼도 하고 싶은데, 필리핀에서 한국 여자 만나기도 어렵고 필리핀 여자 만나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법륜스님은 질문자들에게 지혜롭게 답해줬다.
 
법륜스님은 마지막으로 지금 이대로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안돼요. 지금이 행복한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 학생들이 많이 봉사를 하고 있는데,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되는 시기가 인생에서 얼마나 될까요? 학생 때 밖에 없죠. 어른이 되어서 아무 일도 안하고 공부만 하면 밉상이지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그저 예쁘기만 한 때가 학생 때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밥만 먹고 공부만 하는 이 시기를 만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게 좋아야 하고, 직장 다니는 사람은 직장 다니는 게 재미있어야 하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생활이 좋아야 해요. 저처럼 늙으면 늙은 것이 좋아야 하고, 혼자 살면 혼자 사는 게 좋아야 합니다. 저는 혼자 사니까 얼마나 좋아요? 이렇게 전세계를 돌아다녀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결혼해서 이렇게 돌아다니면 밉상이겠죠? 그러니까 같이 있으면 같이 있어서 좋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아야 합니다. 살아 있을 때는 삶을 만끽하고, 때가 되면 기꺼이 죽어줘야 돼요. 늘 주어진 상황이 좋음을 알아야 합니다. 평상심이 도입니다. 지금 이대로 좋아야 돼요. 필리핀에서 사는 게 좋아야 해요. 그렇게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시간 20여분의 열강을 마치신 법륜스님께 필리핀 교민들은 큰 박수로 감사함을 전했으며, 로비로 이동하여 책 사인회 시간을 갖고 교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법륜스님의 해외 100강은 마닐라에 이어 10일 세부, 11일 대만, 12일 홍콩을 거쳐 12월 18일 오사카에서 마지막 강의를 끝으로 해외 100강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마닐라서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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