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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총연합회, 불라칸 수해지역 긴급구호활동 벌여

 


 

뉴스일자: 2011-10-24
 

불라칸(Bulacan) 깔룸삣(Calumpit) 수해지역에 대한 본지 보도<820호 A 19면>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인총연합회는 긴급구호 예산을 편성하고 깔룸삣 산미구엘(San Miguel) 바랑가이에서 침수피해 구호활동을 벌였다.
 
이원주 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페드린 태풍으로 인해 불라칸 일부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자 이번 활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차량이 도착하자 산미구엘 바랑가이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취재 이후 다시 한 주가 지났지만 초등학교 물 웅덩이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플로란트 텔라베라(Florante Talavera, 62) 산미구엘 바랑가이 캡틴은 “한국인들의 도움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너무도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구호물품이 전달되자 미리 번호표를 배부 받은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기 시작했다. 한인회 측은 미리 번호표를 배부하지 않으면 구호물품을 가지고 시비가 벌어지거나 적절하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물품제고가 확인되자 세대별 대표가 나와 한 바구니씩 구호 물품을 수령해갔다. 한인회는 이번 긴급구호 물품으로 식수 500리터, 쌀 15,000kg, 라면 5,000개, 식용유 500개, 설탕 500개 통조림 5,000개, 간장 500개 등 총 500 가구가 먹을 수 있는 분량을 준비했다.
 
수령은 마친 주민들은 연신 ‘땡큐 뽀, 원더풀 꼬레아’를 외치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삼삼오오 초등학교 강당에 모인 주민들의 얼굴에 이내 웃음꽃이 번졌다.
 
아그네스 탈리아라(Agnes M Tallara, 62) 산미구엘 초등학교 교장은 “어린 학생들이 수해 후 아침을 못 먹고 와서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도 안되고 힘들었다”며 “식품 위주의 구호품 전달은 우리에게 큰 힘”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원주 회장을 포함한 한인회 20여명의 봉사자들은 구호물품을 일일이 손수 배분하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종섭 한인총연합회 수석 부회장은 “미리 해당 지역을 방문해 검토해 본 결과 불라칸 주정부, 의회에서 먼저 피복류와 의약품을 전달했다”며 “재해가 2주 지난 시점에서는 식료품이 가장 절실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 낮의 태양이 가장 강한 열기를 내뿜었던 1시. 구호활동 3시간 만에 물품들은 모두 동이 났다. 이종섭 부회장은 “그 동안 수 차례 구호활동을 벌였지만 이처럼 남김없이 모두 물품이 배분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그만큼 산미구엘 바랑가이가 힘든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모든 구호 활동이 종료됐지만 산미구엘 바랑가이 주민들은 강단에 남아 연신 미소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혜자와 공여자 입장은 서로 달랐지만 모두가 내리쬐는 태양에도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원주 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한인회는 재해지역과 빈민지역을 위한 구호활동에 힘쓸 것”이라며 “소통하는 한인회와 한-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taeun@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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