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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도리의 대중음악 후비기 – 탑밴드2]

 


 

뉴스일자: 2011-07-29
 

또 다른 차별성을 볼까? 기존 오디션 (가수를 뽑는)을 보면 10의 8-9명은 비주얼과 댄스가 되는 아이돌 형, RnB 창법 및 고음 창법 등 현재 가요계가 추구하는 또 원하는 지원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밴드라는 포맷하에 여러 장르의 음악이 창조 되는 점을 보자면 탑밴드는 락, 재즈, 퓨전, 라틴 등 음악적 다양성이 훨씬 크다. 또한 악기 파트의 멤버들에 따라 2인조 (혹은 원맨 밴드-?-까지) 에서 16인조 빅밴드의 구성까지 다양하다.
참가자가 공연한 내용을 쪼개고 분석하고 모자른 점을 음악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듯이 나열하는 기존 심사위원의 채점 방식 보다는 탑밴드의 심사는 밴드의 연주가 주는 느낌과 에너지가 크게 어필 한다는 점이다. 출연중인 신대철 코치는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를 지적 하면서 (직접 방송에서 나온 말을 인용하자면) ‘필 받아서 선택했다’ 라고 했는데, 방송인이 아니라 또 방송 출연도 많이 하지 않은 말이 많지 않은 그이지만 연주와 연주자로서는 최고인 그의 이 발언은 밴드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말로 느껴진다.
 
출연하는 팀들 나이대를 보면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평균연령이 여타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조금 높다. 밴드를 여지까지 하고 있는 멤버들을 보면 화려한 가수로서의 무대에 대한 환상이나 연예 활동, 방송 활동을 꿈꾸는 연예 지망생이기 보다는 음악이라는 끈으로 뭉친 친구들이기 때문에 어리지도 않고 본선으로 올라오기 까지의 갈고 닦을 수련의 세월도 포함이 될듯하다 (연주실력이 뛰어난 고교생 팀이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제야에서 알게 모르게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이 어떻게 봐서는 공중파 방송으로는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가 되는 셈인데 사실 이들의 출연 기준이 애매 할 수도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 처럼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 생업을 꾸리면서 틈틈이 다져온 실력으로 이루어진 직장인 팀, 아예 음악을 생업 삼아 혹은 음악으로 승부하기 위해 실지 밴드를 꾸리고 있는 팀들 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존한다. 대신 프로페셔널 팀도 자신들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가 없기에 그리고 현재까지의 한국 음악계가 밴드 전체에 주목을 한적이 몇십년간 없었기에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프로의 밴드가 참여 한다고 해서 이 방송 프로그램의 정신이 훼손 된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내 생각이기도 하다.
‘왕년에’ 칼럼장도 아마추어로 밴드 생활을 해보았지만 방송으로 보는 화면에서 정말로 음악을 느끼며 즐기는 연주들을 보노라면 경쟁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이지만 탈락 여부를 떠나 밴드 본연의 카타르시스를 대리만족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처럼 밴드 음악을 갈구하는 음악애호가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느낌으로 혹은 밴드 음악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대중들에게는 신선한 시도와 새로운 형태의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 방송 회차를 보면 중반부를 넘어가며 본격적으로 각 참가자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기다리고 있고 이 프로그램이 기존 오디션 프로와 같은 노선을 걷게 된다면 각 참가밴드의 캐릭터들과 코치들의 캐릭터들이 형성이 되면서 드라마적인 요소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주 재료가 밴드 음악인 것을 감안하면 좀더 뭔가 다른 색다른 맛의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또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각 밴드들의 진보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서서히 어필하면서 드디어 혹은 제발 대한민국 음악계가 밴드 음악에 대한 잠든 눈을 뜨게 하는 음악 애호가로서의 애절한 바람이 통하기를 기원한다.
이 프로에 대한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지금 시청률이 저조하기는 하나 나와 같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아무쪼록 단발성 시도 말고 계속적인 시도로 훌륭한 밴드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열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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