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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한인사회”

 

이원주 2011-2012 한인회장과 단독 인터뷰
 

뉴스일자: 2011-02-18
 

 

올해는 한인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깨어있는 대표가 되겠다

지난 1월 한인총연합회 신년 다과회에서 이원주 한인총연합회장이 밝힌 포부와 각오다. 그는 단순히 한인총연합회 공지를 보내는 일차적인 전달이 아닌 양자간의 소통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주 한인회장은 1983년 필리핀에 이주해 한인회 부회장, 한인무역협회 동남아 간사, 민주평화통일협의회 간사, 필리핀 최초 한국국제학교 건축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약 30여년간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별히 2003년부터는 Joint Together Society(JTS) 자선사회단체를 설립해 필리핀 민다나오섬 39개 지역에 80개 교실 건립, 마을상수도 인프라시설 지원, 문맹, 기아, 질병 퇴치를 위한 사회자선 활동을 전개해 한국의 새마을 사업운동모델을 필리핀에 주도적으로 펼친 점을 공로로 인정, 2008년에 유공재외동포 정부 포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에 두번째로 포상을 수여 받은 영광을 얻었다.

올해 그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각계 인사 및 주변인들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지난 28() 오후 4시 한인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임기 2년의 한인협회장 업무를 시작한 그의 계획과 생각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인회장으로 일하신 지 이제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한인회장으로 들어와서 보니 직원들도 그만두고 인수인계도 받은 것이 적어 사실 힘들었다. 가장 먼저 부회장들과 정관을 공부했다. 정관이야말로 헌법이라고 여겨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정관 개정이 아직 안된 부분들로 인해 모순점들이 많더라. 그래서 이사회에 정관위원회를 구성해 한인총연합회이름에 걸맞는 수정이 대폭적으로 필요하다고 건의를 올렸다.

두번째로 사무실을 정리했다. 오래된 서류지만 보관해야 하는 것, 보관하지 않는 분류를 나눠 정리를 했다. 한인총연합회 사무실 컴퓨터 모니터도 구형이라 돈을 들여 LCD로 다 바꿨다. (기자가 보기엔) 어떠한가? 사무실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는가? 허허허허

셋째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한인총연합회 고문단과 미팅을 했고 지회장들과도 모임을 갖고 그분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일정들이 계속 바빴다. 앞으로 국장들과 한번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우선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이 되어야 내가 원하는 소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서 슬로건이 소통하는 한인회, 함께한 한인회인가요?

    출마할 당시에 많은 이들이 한인총연합회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한인회에서 역할론에 대해 이의를 많이 제기했다. 일을 하려면 소통이 먼저 되어야지, 소통이 안되는 일방향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당선되자마자 중부한인회를 방문했다. 굉장히 좋아하더라. 그 다음에는 수빅한인회를 방문했다. 그들은 총연합회에 어떤 큰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작은 정보라도 서로 교환하고 서로 앎으로서 공조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더라. 예를 들어 사건사고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같이 협력할 수 있는 것 등이다.

 

-       1개월 남짓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떠하던가요?

    총연합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갖기 보다는 큰 틀을 가지고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을 원하는데 문제는 경제적인 지원을 많이 바라더라. 한인총연합회가 사실 경제적인 지원을 주기 보다 오히려 지금으로썬 받아야 할 입장이라계속 연구를 해봐야겠지만 이 부분은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다. 많은 분들이 회비를 내고 한인사회에 동참을 해야 하고 한인총연합회도 한인들의 필리핀 실질적인 생활에 정말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

 

-       한인총연합회 임원진은 어떤 기준에 의해 구성됐나요?

    먼저 6명의 능력 있는 부회장들을 모셔왔다. 지역, 종교적 안배 등 두루두루 추천을 받았다. 이종섭 수성 부회장은 다른 단체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남용 부회장은 성당쪽에서 추천을 받았고 이민호 부회장의 경우, 남부한인회의 추천을 받았다. 정의곤 감사는 중부루손한인회에서 왔다. 화합이 되려면 여러 곳에서 와서 함께 일해야 한다.

 

-       사업계획서를 보니 기존의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 계획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새로운 사업을 따로 계획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사업을 하려면 거기에 맞는 조직과 자금이 따라야 한다. 시작을 하면서 무리한 사업 계획은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이다. 6개월 동안 정비를 잘 해서 하반기에 새로운 사업을 할 여력이 생기면 그때에 따라 언제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직은 특별한 사업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한인총연합회 이사회 승인을 받아서 하겠다.

 

-       부회장 당직 근무제가 눈에 띕니다. 당직 근무제를 실시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부회장들 각각 맡은 업무역할이 다르다. 기획, 행사, 대외업무, 지역한인회 담당, 재정 등등 여러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결국은 내용을 알아야 일을 할 수 있다. 내용을 안다는 것은 사무실에 와서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애로사항도 보고 민원들도 들어보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앞으로 무엇을 서비스 하는데 중점을 두는지,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시형이 아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회의를 많이 안한다. 나는 일을 맡겨서 그 사람이 자체적으로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제가 부회장들에게 이렇게 하시오, 저렇게 하시오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게끔 한다. 물론 때때로 지시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본인들이 앎으로서 지시사항이 떨어져도 빨리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르면 그건 왜 해야 하는데요?’ ‘안하면 안돼요?’ 이렇게 되는 것이다. 앎과 모름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최소 3개월~6개월 동안 당직 근무제를 통해 한인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할 것이다.

 

-       민원접수는 많이 들어오나요? 한인들을 어떨 때 한인총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합니까?

    대체적으로 비자 업무, 통역 및 각종 번역 업무가 들어온다. 법률 문제에 관한 질의도 많다. 법률 부분은 조만간 법률 변호사와 MOU를 맺어 안심 놓고 소개할 수 있는 법률 자문관을 둘 생각이다. ! 사건사고에 대한 접수도 들어오고 있다.

 

-       사건사고와 관련해 연합회에서 교민 안전에 대한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사관과 합심해 필리핀 경찰청에 코리안 데스크를 마련한 것까지 알고 있는데요, 현재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작년 9월부터 매 3개월마다 한번씩 필리핀 경찰청, 대사관, 한인총연합회가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작년 9, 12월에 회의가 끝났고 올 3월에 또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필리핀 경찰청에 코리안 데스크가 있고 각 지역별로 핫 라인을 구성해서 한인들의 사건사고를 가능한 한 빨리 협조해 대처하고 있다. 대사관에 경찰영사팀과 지역한인회 사건사고 담당자들이 긴밀한 협조관계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       한인총연합회 자체 재정 확보는 여전히 딜레마로 남아있는데요, 현 회장님은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십니까?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지 않고 경비를 줄였다. 일단 1년은 먼저 부딪혀 보겠다. 각 지역을 다니면서 기업인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 또 그들에게 연합회 재정문제도 호소해볼 생각이다. 발로 뛰어서, 소통도 하면서, 재정확보도 할 생각이다.

근본적으로 어느 한인회나 이런 문제는 있으리라 생각된다. 수익사업이 있으면 좋지만 비영리 단체가 수익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십시일반 도와서 (한인총연합회가) 운영되도록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       이상적인 한인총연합회, 이상적인 한인 사회는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먼저 한인총연합회 역할에 대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구성원이 있다. 그 구성원은 누군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필요할 때만 하고 필요 없을 때는 나혼자서도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건전한 한인사회가 이뤄지지 않는다.

둘째로 우리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제일 먼저 이 나라 법을 지켜야 한다. 셋째로 문화와 예의를 지켜야 한다. 이 나라 법과 문화 및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서 한국식으로 살겠다고 하는 것은 생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에 어학원 및 비자 단속 문제가 불어졌다. 결국 뭐냐. 법을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냐. 그래 놓고 대사관은 뭐하냐, 한인회는 왜 안도와 주냐. 그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법을 지켰는데 불이익을 당했으면 우리가 나서서 도울 것이다.

한인총연합회는 우선적으로 홍보를 해볼 생각이다. 실제로 여기에 오래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문제가 없다. 문제의 대상은 단기간으로 와서 필리핀을 잘 모르는 이들이 일으킨다. 몇가지 중요 사항 등을 의논해서 표준화 시켜야 되지 않을까 싶다. 밤 늦도록 혼자서 술 마시면 안된다, 골프장에서 캐디를 큰소리로 야단쳐서는 안된다 등등기본 예의는 지키자.

 

-       마지막으로 필리핀 거주하는 10만명의 한인들에게 한마디.

    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남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 나라 법과 문화를 이해하고 예의를 갖춰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항상 일으키는 문제의 소지가 빨리빨리문화에 있다. 그러나 필리핀 사람들은 느리지 않느냐. 조금 기다리는 자세를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므로 필리핀과 필리핀인을 이해하고, 필리핀 사람들이 느리다고 하지 말고 우리도 기다릴 줄 아는 한국인이 됩시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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