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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형 목사의 한손엔 신문]한인들과 한인회

 


 

뉴스일자: 2009-12-14
 

이번 한인회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석한 모임이었다. 필자는 교통체증에 막혀 늦는 바람에 그만 앉을 자리가 없어 자리를 하나 얻느라 애를 먹었다. ‘온도이 태풍’ 때의 구호활동 그리고 한국국제학교의 현황보고 또한 태풍피해자 지원과 장학금 전달 등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 이 모든 것이 한인회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한인회는 대사관과 더불어서 한인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또 사고처리 등을 하며, 한인들이 주재국에서의 법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또한 한글학교운영을 돕고 그리고 한국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을 한다. 이런 제반 일들이 겉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힘든 일들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회장과 많은 돕는 분들의 희생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많은 물질과 시간을 투자하며 헌신한다.
모름지기 한인회와 대사관은 주재국에서의 작은 한국정부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한인들은 그런 기관들의 보호와 관리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그런 기관들과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좋든 싫든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인이 되어 갖은 의무를 다해야 한다. 거의 모든 다른 나라에선 하지 않는 병역의 의무도 한다. 따라서 한국을 떠나와 있는 우리 한인들은 역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것은 지역 한인회의 회원이 되는 것이며, 능력껏 협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또는 지부) 한인회들은 한인회총연합회의 발전에 힘이 되어야 하고, 모든 한인들은 지역한인회나 한인총연합회의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인들이 있는 곳엔 세계 어디나 한인회가 존재한다. 그런데 해외에 나와 5년, 10년을 살면서도 한인회와 무관하게 산다는 것은 국민의 도리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혹자는 ‘한인회가 한인들에게 해 준 것이 뭐냐?’라고 항변한다. 혜택이 균등하게 돌아가는 세상은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희생하는 사람이 있어야 혜택을 받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국가가 무엇을 해주기 바라기 전에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유명한 말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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