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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스의 맛있는 이야기] 맛있는 일식(日食) 2 편

 


 

뉴스일자: 2009-08-13
 

스시와 사시미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이자카야”는 일본 식당 문화와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공간일 것이다.
“이자카야”는 우리 말로 “선술집”에 해당한다. 퇴근길 직장 동료나 혼자서 간단하게 저녁 요기와 술 한 잔을 함께 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일반 식당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식당 주인의 손 맛도 가히 만족스럽다. 공간도 아주 작고, 대개의 경우 테이블이 따로 없이 주인과 식재료 보관용 투명 유리 냉장고를 마주하며 앉게 되기가 쉽상이다. 그러니 다른 손님이나 동행이 없을때에는 주인이 말상대가 되기도 하고 때론 옆에 앉은 초면의 손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도 된다. 이자카야는 그런 이웃과의 친밀한 만남을 만들어 놓는다. 이자카야는 점심때엔 백반도 팔고, 사시미등 여러 종류의 일본 음식들을 팔지만 주요리는 “구이”(야끼)요리에 있다. 간혹 오코노미야끼를 파는 집도 있다.
오코노미야끼는 우리 식으로 친다면 해물파전에 가까울 터인데 우리의 그것보다 맛이 훨씬 떨어지며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도 그것은 크게 인기가 있지 않다. 아마도 새로운 아이템을 수입하려는 자본주의적인 얄팍한 상술이 개연되어 있지 않을까.
 
8년전 한국에서 이자카야 매니아인 친구와 명동에 새로 생겼다는 이자카야의 소문을 듣고 찾아간 적이 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사보이 호텔 2층이였던 것 같은데 “아자카야”라는 대문짝 크기만한 간판에 걸맞게 엄청난 규모의 이자카야였다. 다소 실망스러워 입구에서 망설이다가 친구의 권유로 하는 수 없이 들어갔는데 가게 크기만한 가격에 맛은 아주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자카야는 그런 중국인들 스타일처럼 대규모의 식당의 분위기나 문화가 아니라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정서속에서 빛을 발한다. 오픈된 주방에서 바쁜 주인때문에 한 쪽 켠에 자리잡은 생맥주 디스펜서에 손님이 직접 빈 잔을 가지고 가서 500CC를 쭉 뽑아내어 자리에 돌아가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는 매력이 있다.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입고 혼자서 들어와 하루 무거웠던 일과를 맥주 한 잔으로 가볍게 털어 버리려는 서민들의 일상이 있고, 그의 일상과 나누려는 대화가 있고, 대화속에서 자신의 안주를 나누려는 따뜻한 정이 있고, 그 정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만들려는 이해가 있다.
 
오늘 소개하려는 일식집은 사실 좀 감추어 두고 소개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마카티 아얄라 센터에 있는 그린 벨트로 가 보자.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린 벨트로 가야 한다.) 그린 벨트 3에 “Nanbantei”라는 야끼도리 전문점이 있다. 자리에 앉자 오시보리가 나오고 신선하고 시원한 당근, 양상추등 길쭉하게 썰어 놓은 채소가 애피타이져로 준비된다. 우리의 쌈장 비스무리한 장과 함께. 추천 메뉴는 그 이름도 유명한 “Bestseller 모듬 꼬치” 야끼 도리(닭구이)에서 부터 야끼 고항(삼각 김밥 구이)에 이르기 까지 먹음직스럽게 모듬 꼬치들로 한 상 차려진다. 현관 입구에는 꼬치들을 양념하는 소금이 일반 정제염이 아니라 자연산 소금이라는 노티스가 있다.(조금 싱겁게 드시는 분들이라면 소금을 덜 치라는 오더도 잊지 마시길..간혹가다 좀 짜게 나오기도 해서..) 이자까야답게 주문한 맥주는 역시 시원하다.
이전 한국 식당에서 웨이터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는 잘 생긴 빡빡이 친구는 한국인들에게 더 호의적이다. 간혹 한국말도 던지면서. 그린 벨트에서 맥주 한 잔 부담없이 하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다. (전번 757-4130/1) 간혹 이 곳에서 사시미나 스시를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갈비집가서 생선회 찾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에 시장 부근에 허술한 미닫이 문 유리에 벌건 글씨로 “왕대포집”이라고 씌어진 목로주점들이 많았다. 어찌보면 일본의 이자까야나 우리의 대포집들은 “주막”이라는 한 원형을 모태로 하고있다. 마츠리같은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는 일본은 “주막”을 “이자카야”로 현대적으로 계승하는데 성공적이었고 아쉽게도 우리는 “주막”에서 “대포집”으로 마감하고 말았다.(후 민속 주점으로 회복하려 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어느 누군가와 통화하시면서 “대포 한 잔 해야지”라고 말씀하시던 것이 기억이 난다. 대포는 大砲, 즉 큰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다.(큰 바가지, 표주박으로 막걸리를 마셨던 것에서 유래.) “대포”하면 “배포”있게 살다간 한국인들의 큰 마음이 느껴진다. 이 대포집하면 생각나는, 유쾌하게 살다간 시인 천상병을 놓칠 수 없다.
 
“술 없이는 나의 생을 생각못한다.
이제 막걸리 왕대포집에서 한 잔 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젊은 날에는 취하게 마셨지만
오십된 지금에는
마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아내는 이 한 잔에도 불만이지만
마시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을
어떻게 설명하란 말인가”   (시인, 천상병 “술”)
 
“친구야, 오늘 저녁에 대포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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