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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할끼타 필리피나스] 필리핀 소도시 딴닥의 행복

 


 

뉴스일자: 2009-07-17
 

정의진(31기)
활동분야: 컴퓨터
활동기관: 딴닥초등학교(Special Science Elementary School)
 
2008년 12월18일 필리핀 수리가오 델 설, 그 중의 한 도시 ‘딴닥’이라는 자그마한 소도시에 전세계인들이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중국, 이집트, 인도 등등 그 중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이 나를 반긴다. 이 날은 수리가오 델 설 선생님들의 만남 자리. 각 지역별로 테마로 정해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는 날이었다. 우리 지역은 KOICA 봉사단원이 2명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이라는 테마를 부여받았고, 나는 전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어떻게 찾았는지 기존의 전통한복에 각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한껏 멋을 부린 동정대신 레이스를 달기도 하고 고름 대신 리본을 붙이는 등 퓨전 한복을 볼 수 있었다. 어찌보면 촌스러울까 연변에나 있을 법한 한복들도 눈에 띄었다. 한복을 입은 모두가 한국인이 아니지만, 한복을 곱게 정성 드려 만들어 입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국에 대한 나의 그리움을 달래 주었고 남의 나라 전통 의상을 손수 만들어 입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주 교육청장의 개회사가 있었고, 각 나라별, 지역별 소개가 이어졌다. 각 지역의 테마와 지역에 대한 소개, 지역장의 환영사, 우리 지역에 대해서는 우리학교의 교장이자 지역 슈퍼바이저인 닥터 라브라도가 소개를 맡아 진행했다. 닥터 라브라도는 ‘한국’이라는 테마를 정한 이유와 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는데, "한국을 우리의 테마국으로 정하게 된 것은 2명의 KOICA 봉사단원들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 때문에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우리에게 없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희처럼 한국, 한국인을 알고 싶고 2명의 미혼 KOICA 봉사단원들에게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희 지역으로 전근을 오십시오"라는 말에 체육관 안의 수 천 명의 각 지역 선생님들이 배꼽을 잡으며 웃었고, 나 또한 나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쑥스러워 얼굴이 붉혔다.
혹시라도 찾아올지 모르는 미혼 여 선생님들을 피해 체육관 밖으로 조용히 나왔다. 그곳을 나와 짧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 사람들이 나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몰랐다. 나는 그저 잘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으로 보고 자신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겠지 기대만 하고 있는 사람들로 생각했다. 순간 내가 여태 실수 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사람들을 무시한던 건 아닌지, 내 행동에 대해 뒤 짚어 봤다. 그 동안 내가 큰 실수는 한 적은 없었으나 언제나 무시하고 내가 우월한 듯한 말투를 했던 생각이 났다. "이렇게 하면 안돼! 너무 오래된 방식이야, 어떻게 아직까지 이런 걸 써?"라는 식을 말투로 나 스스로 ‘이 사람들에게 문을 닫았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다시 체육관으로 들어가니 이제는 나라별 입장식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4번째. 입장시 각 테마국의 인사말을 외치며 입장하고 있었다. 미국은 “헬로우”, 중국은 “니하오”, 한국의 입장 타임, "안뇽 하셍요" 한국인 같은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정말로 그 사람들은 행복해 보였다. 한복을 입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인 친구가 있다는 것이 그 사람들에겐 행복이고 나에게도 행복이며 우리 모두의 기쁨이고 자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 사람들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나는 왜 그렇지 못했을까? 지금까지도 후회하지만 나에게 소개할 시간을 가졌을 때 KOICA 봉사단원 Jin이 아니라 딴닥 시민 Jin이라고 말하지 못 한 것이 아직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글로서 나마 "나는 수리가오 델 설 딴닥의 Jin입니다. 이곳에 와서 더욱 행복하고 계속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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