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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근로자, 한국어시험 중단으로 한국취업길 막혀

 


 

뉴스일자: 2009-06-11
 

한국행을 희망하는 숙련된 기능인재들이 많으나 한국 송출 관문인 한국어 시험이 중단되면서 필리핀해외근로자(OFW) 대부분이 중동으로 송출되고 있습니다

 

다바오 소재 다바오 한∙필 직업훈련원 에그메디오 발데즈(Egmedio Valdez) 원장은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익힌 훈련원생들이 숙련된 기술과 기능을 가지고도 정작 한국에서의 취업길이 보이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사례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다.

 

체계적인 직업훈련 시스템 구축 및 숙련기능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우리나라 무상원조사업에 따라  500만불 규모로 건립된  다바오 한∙필 직업훈련원은 2006 827, 2007 2269, 2008 1265명 등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50%가 넘는 높은 현지 취업률을 보이며 다바오시와 민다나오주로부터 최우수 직업훈련센터상을 동시에 받은 우수기술인력양성소로 발전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으로 송출된 인력은 없는 상태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필리핀 사무소 김인 소장은 직업교육훈련원과 고용허가제하의 외국인노동자 도입제도를 상호 연계할 경우 첫째, 우수한 산업기술 인력 확보 및 맞춤형 인력공급이 가능하고 둘째, 한국문화, 관습 및 한국어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한 외국노동자들의 한국사회적응능력이 타 노동자들에 비해 높으며 셋째, 직업훈련교육 지원과 취업기회 알선 등의 패키지로 한국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지원효과가 확대될 수 있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건전한 노동시장을 육성하는데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Win-Win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한국으로 인력이 송출되려면 2004년부터 도입된 한국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국어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러나 필리핀의 경우, 필리핀해외취업청(POEA)과의 한국어 관련 업무위탁협약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어시험 자체가 2007년 상반기 이후부터 실시되지 않아 사실상 새 인력송출이 중단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조영일 지사장은 작년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동티모르 등 14개국이 한국어검정시험이 실시됐으나 유일하게 필리핀에서만 치러지지 못했다고 말하며 “(필리핀해외근로자(OFW)들을 배려해) 30불의 시험료를 17불로 내리는 등 다양한 협상조건을 제시해 빨리 시험이 재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가장 큰 관건인 세금관련 문제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일 지사장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한국측 노동부와 필리핀 노동부가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외국인력송출에 관한 양해각서고용노동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올해 안에는 한국어시험을 꼭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인 소장은 현재 한국정부가 무상원조사업으로 지원하는 직업훈련원 졸업생들의 일반 한국어시험을 면제하는 대신 직업훈련원 수료시 졸업시험의 형태로 별도의 한국어시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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