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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의 땅 민다나오, 한국 대학생들의 움직임으로 희망을 심다

 

불교정토회 제8차 필리핀 선재수련 무사히 마쳐…
 

뉴스일자: 2008-07-21
 

한국 대학생 17명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찾아 분쟁의 땅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갔다.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에서 마련하는 선재수련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란 주제로 2500여년 전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떠났던 부처의 고행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깨달음을 얻는 자리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미지의 땅, 필리핀 민다나오 부키드논 산 마테오.
이번 8차 선재수련에 참가한 권범준(20세, 남, 영남대학교 1학년)씨는 발음하기도 힘든 이 지역 이름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했다. 뭔가 바라고 온건 아니지만 돌아가는 시점에 생각하니 얻은 게 너무 많아 사랑의 선물을 한 가득 가지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선물이 많으면 무거울 텐데 이렇게 말하며 웃는 그를 보니 몸이 사뿐사뿐 날라갈 듯 하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 17명과 현지마을 청년 24명이 합심을 해 지역 학교주변 시설과 마을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진행했다. 계단을 만들고, 수로를 설치하고, 심지어는 운동장까지 만들어주고 왔다고 자랑이 넘쳐난다. 이들의 일정은 매일 아침 4시 30분 기상 후 아침예불을 드리면서 시작이다.
아침식사 후 작업, 점심식사 후 작업, 저녁 식사 후 예불과 함께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으로 또다시 300배를 한다. 부처의 고행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들은 가스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에 솥과 음식을 이고가 나무로 불을 피우고 밥을 해먹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보니 고생한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데 오히려 산에서 일을 한 후 직접 지어먹었던 밥맛에 살이 쪄서 걱정이라고 다들 너스레를 떤다. 
이수윤(22세, 남, 대구대학교)씨는 올해로 두 번째 선재수련에 참가했다.
빡빡한 일정에 몸은 힘들지만 남과 나 그리고 행복을 위해 왔다며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 스스로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 올해도 또 참가했고 기회만 된다면 졸업할 때까지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
신유진(20세, 여, 이화여자대학교)씨는 선재수련을 통해 부지런해지고 화를 참는 법을 배웠다며 참가하길 잘 했다고 뿌듯해했다.
여학생으로 얼굴도 타고 힘든 일을 하면서 힘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래 까맸어요, 피부색과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바꾼 셈 치면 되요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는다. 
17명의 해맑고 새까만 청년들은 2주간의 아름다운 기억을 추억하며 지난 15일 밤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동은 기자
선재수련이란?
‘선재’란 말은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의 하나인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선재동자는 여행을 떠나면서 뱃사공 부호, 이교도와 심지어는 매춘부에게까지 깨달음을 얻는다. 선재수련은 선재동자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삼아 떠나는 여행이다.
2003년 1월 9명의 대학생이 움직인 것으로 시작해 대학생 선재수련이 시작됐다.
1차 선재수련 팀은 아프간과 인도를 거치며 자신의 삶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고자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과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 둥게스와리에서 지구의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서로의 인생을 나누며 공동체생활을 했다. 이들의 도전이 선재수련의 첫 걸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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