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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필리핀 with 희아 2008

 

네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희망의 노래 ‘필리핀 전역으로’
 

뉴스일자: 2008-01-07
 

“필리핀 사람들이 순박하고, 소박하다는 거에요. 마음이 따뜻해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23)씨가 2008년 필리핀과 재회한다.
지난 2007년 2월 필리핀을 첫 방문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네 손가락으로 희망의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 다시금 필리핀을 찾았다는 이희아씨는 “필리핀을 사랑해서”라고 운을 띄운다.
마닐라서울 주최 ‘I Love the Philippines with Hee-Ah 2008’ 콘서트에 앞서 만난 이희아씨가 필리핀을 사랑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필리핀인을 다시 만난다 생각하니 설레입니다

마닐라서울 초청 공연이지만, 희아씨가 필리핀 공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결심하게 된 계기는요, 제가 이 나라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이 나라에 저와 같은 장애인을 보게 됐고, 또한 장애인 시설의 부족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장애인인 제가 공연을 함으로써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요. 그것은 필리핀 사람들이 순박하고, 소박하다는 거에요. 마음이 따뜻해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는 어땠나요? 어학연수 생활 동안 필리핀에 대해 인상적인 점이 있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필리핀에 대한 인상은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물질의 많고 적음을 떠나 행복을 느낀다는 거에요 또한 한국사람처럼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어학연수 한 기간은 2007 2월 한달 정도뿐이에요. 원래 계획은 1년을 하려고 모든 것을 준비했었는데요.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공연 섭외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다음으로 미뤘어요. 다음에 시간이 나면 꼭 영어 공부하러 필리핀에 가고 싶어요. 생활은 한 달 뿐이었지만 엄마가 추위를 많이 타시는데 필리핀이 따뜻해서 저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신앙심이 깊어서 저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해외 공연이 잦지만, 그래도 혹시 필리핀이라서 더 설레이고, 기대되는 것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필리핀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입니다.다른 나라에서의 공연보다는 더 행복한 시간이 될 거라 기대가 됩니다.

 필리핀 공연에서 보여줄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필리핀에서 정말 유명한 아낙이라는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필리핀의 따갈로그로 노래하는 게 힘들었지만 꼭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불러서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총 공연시간은 약 2시간이고, 저를 키워주신 어머님께서 좋은 말씀들을 공연 중에 해주실 계획이고, 공연이 끝나고는 사인회를 통해 직접 찾아오신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에 필리핀의 장애인과 어린이들, 그리고 희아씨의 공연에 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한다면요.

없는 것에 슬퍼하지 말고, 남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있는 것을 최대한 극대화 시켜 여러분들의 꿈을 이뤄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필리핀을 또 방문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용기를 얻고 슬픔에서 기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변화되어 소중한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희아’s Story
이희아씨는 세상의 빛을 봤을 때, 손가락이 양손에 2개, 허벅지 아래로 다리가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6살 때, 손가락 운동을 위해 피아노 건반을 눌렀던 것이 지금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되어 세계를 무대로 연주하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굵직한 이름의 나라부터 멕시코와 이웃국가인 '바베이도스'라는 작은 섬나라까지.
희아씨의 네 손가락 연주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시작되고, 연주가 끝나면 그야말로 감동의 울림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희아··· 그 이름 안에는
희망을 연주하는 네 손가락은 힘든 게 없을까?
우울과 슬픔에 관해 희아씨에게 물었다. 그래도, 힘들거나 우울해 질 때가 문득 있지 않겠냐고 질문하니 돌아온 답변은 "한번도 없다". 무대 위에 섰다 내려오면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희아씨는 '똑같다'고 자신한다.
어머니 우갑선씨도 "오히려 가끔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때 희아가 나를 달래준다"며 변함 없는 희아씨에 대해 한몫 거둔다.
항상 활력이 넘친다는 피아니스트 희아씨의 이름은 기쁠 희()에 싹 아().
기쁨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의 이름 뒤에는 어머니 우씨가 간직해오고 있는 사연이 있다.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는 희아씨의 이름을 성모마리아의 어린 목동 '신타희아'에서 땄다. 병으로 고생하면서도 '희생'을 베풀던 어린 목동의 짧은 인생이 희아의 운명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씨는 희아씨가 태어났을 때 아이를 위해서는 한국 땅이 아닌 입양을 보내야 한다는 주변의 동조에 기도로 하나님께 물었다.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의 물음에 '생긴 모양이 다르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들었다. 그 순간 우씨는 마음이 기뻐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희아씨의 손은 튤립꽃 같고, 얼굴은 히야신스 꽃으로 보였다. 희아씨를 바라보는 눈이 마치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되어, 마음에 기쁨이 넘쳐났던 순간을 회상하는 우씨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기쁨이 충만된 희아씨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아이란 뜻. 히브리어 학자로부터 전해들은 이름의 의미에 희아씨와 어머니는 더욱 기쁨을 느꼈다.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는 그녀의 영문이름에도 담겨있다. 희아씨와의 첫 만남에서 "what's your name?"이라고 물으면, "I'm Happy"라고 답한다. "Parden?" "I'm Happy!".
희망과 사랑의 전도사란 느낌이 잘 어울리는 희아씨의 영문이름은 Happy.
희아씨의 네 손가락 연주는 뜨거운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는 환상곡임에 틀림없다.
 
희아가 필리핀에 온 이유
용기와 사랑과 희망을 세계의 언어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기에 그래서, 희아씨는 어학연수를 결심했다. 덧붙여 많은 해외공연에서 영어인터뷰가 곤혹스러운 것도 이유라며 배시시 웃음을 보인다. 영국에서의 공연을 기획했던 기획자의 추천으로 영어권 국가이면서 비용도 저렴한 편인 이곳, 필리핀으로 어학연수행을 결정했다.
지난 2월 입국해 필리핀의 교육도시 바탕가스주 리파시에 위치한 I센터에서 1~2년 과정을 목표로 어머니 우갑선씨와 영어 수업을 받았다.
어머니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빡빡한 수업 일정을 소화하고, 일과 후에도 팝송과 영화 감상을 통해 영어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했다. 틈틈이 기숙사 주변과 리파 시내를 돌아보며 만나는 필리핀인들과 손짓, 몸짓으로 담소를 나누면서 친구가 되는 것도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 시간이다.
영어공부의 틈 안에서도 희아씨는 피아니스트로서 부지런을 떨었다. 공부에 전념하고 남은 하루의 모두는 피아노 연습에 시간을 쏟았다. 더위를 잘 타는 희아씨가 필리핀에서의 체력 관리를 피아노 연습으로 해소한다 해 그 열정만으로도 필리핀의 뜨거움을 녹일 정도였다.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 있을 뿐, 희아씨의 피아노 연주 일정은 벌써 지난해의 반을 훌쩍 넘겼다.
지난 3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4월은 중국, 5월은 일본, 7월은 바베이도스, 한국에는 6·9월로 부지런히 일정을 소화해냈다.
더불어 필리핀의 한국 교민들과 현지인들을 위한 공연을 계획하고 싶다던 희아씨는 2008년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시작으로 더 큰 꿈을 꾸게 된다.
 
 희아는 당신의 파랑새이고 싶습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씨는 헬렌켈러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헬렌켈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꿈을 키웠던 희아씨. 헬렌켈러가 남긴 말 중 자신의 가슴에 새겨 넣은 말을 슬쩍 건넨다.
"인생은 멋진 것이다. 하지만 더 멋진 것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자신의 연주를 듣기 위해 찾아 온 모든 이들에게 희아씨는 오로지 따스함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
"그냥 집에서 편안하게 TV보듯이 그런 느낌으로 공연을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열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피아노 연주를 통해 세계의 장애우들과 교감하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는 희아씨.
헬렌켈러가 희아씨에게 희망의 스승이었듯이 희아씨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파랑새가 될 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가득 품은 행복의 파랑새.
[장민수 기자 smile912@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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